F20 장르 : 스릴러 감독 : 홍은미 출연 : 장영남, 김정영, 김강민 “우리 도훈이 아직 사람들이 몰라요. 말 안 할 거죠?” ‘F20’은 조현병의 질병분류코드로 조현병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날카롭게 담아냈다. 지난 6일 개봉한 홍은미 감독의 ‘F20’은 아들의 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가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애란은 군 생활을 떠났던 아들 도훈에게 조현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애란은 완벽했던 자신의 일상을 빼앗길까 두려워 아들의 병을 숨긴 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순조로울 것 같았으나 그녀의 유일한 비밀을 알고 있는 경화가 나타나자 애란의 불안은 점점 광기로 변해간다. 아파트에서 떠들썩한 사건이 발생하자 애란의 불안감은 극심해져 가고, 그녀는 “엄마가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알아? 사람들이 너를 무서워하는 거야”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우리 일상 속 아파트라는 평범한 배경과 입주민들이라는 보통의 인물들의 이야기는 어떤 꾸밈도 없이 사회의 현실을 더욱 피부로 와닿게 한다. 연출을 맡은 홍은미 감독
귀문 장르 : 공포 감독 : 심덕근 출연 :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들어온 자 나갈 수 없다!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서 사람들이 사라진다’ 25일 개봉한 심덕근 감독의 영화 ‘귀문’은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1990년, 귀사리의 한 수련원에서 건물 관리인이 투숙객들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매년 자살 및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련원이 문을 닫은 채 수년간 방치되고, ‘귀문’에 대한 괴담이 돌기 시작한다. 또 다른 수련원으로 향하는 통로인 ‘귀문’이 열리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고 귀신과 인간의 공간이 하나가 된다는 괴담이다. 이에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김강우)은 저승과 이승의 ‘귀문’을 열고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 원혼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귀사리를 찾는다. 때마침 공모전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련원에 들어간 호기심 많은 대학생 혜영(김소혜), 태훈(이정형), 원재(홍진기)도 귀문에 들어서면서 기괴한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심덕근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의문의
방법 : 재차의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김용완 출연 :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의 저주가 시작된다’ 28일 개봉한 김용완 감독의 영화 ‘방법 :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되는데,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 중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엄지원)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라디오 출연 중 받은 전화는 자신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임진희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모두가 일제히 온라인 생방송을 주목하고, 인터뷰 당일 그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한다. 예고된 첫 번째 날 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가한다. 모든 것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 임진희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은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 이
블랙 위도우 장르 : 액션, 모험, SF 감독 :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어벤져스의 운명을 바꾼 블랙 위도우, 모든 것을 바꾼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7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영화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나타샤는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와 새로운 위도우들의 위협에 맞서 목숨을 건 반격을 시작하고, 스파이로 활약했던 자신의 과거뿐 아니라, 어벤져스가 되기 전 함께했던 동료들을 마주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블랙 위도우는 그동안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무려 7편의 마블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의 과거 행적이나 내면이 전면에 드러난 적은 없었다. 특히 이번 작품이 암살자, 스파이, 어벤져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그의 첫 솔로무비이자 숨겨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
캐시트럭 장르 : 액션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스콧 이스트우드, 조쉬 하트넷, 포스트 말론, 홀트 맥칼라니, 제프리 도노반 “자비는 없다, 분노에 가득찬 응징만이 남았다.” 9일 국내 개봉한 가이 리치 감독의 ‘캐시트럭’은 캐시트럭을 노리는 거대 강도 조직에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 후 처절한 응징을 예고하는 액션 영화다. 극 중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H(제이슨 스타뎀)는 이루말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다. 이후 아들을 죽인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금 호송 회사에 위장 취업한 그는 첫 임무부터 백발백중 사격 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한다. 캐시트럭을 노리는 자들을 하나둘 처리하면서 아들을 죽인 범인들과 점점 가까워지게 되는 H는 “어떤 놈이 아들을 죽였는지 알아야겠어”라며 복수를 다짐한다. 개봉 당일 관객 3만2511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캐시트럭’이 기대되는 이유는 가이 리치 감독과 제이슨 스타뎀의 만남, 생생하지만 결코 과장되지 않은 액션과 캐릭터라는 점이다. 2년 만에 컴백한 제이슨 스타뎀.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아들을 잃은 분노가 관객들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썰 장르: 코미디 감독: 황승재 출연: 김강현, 찬희, 김소라 “제가 얘기 하나 해줄까요?” 황승재 감독의 영화 ‘썰’은 꿀알바를 찾아 외진 저택으로 모인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수많은 썰을 풀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장르적 재미로 그려낸 B급 코믹 잔혹극이다. 일주일에 무려 200만 원, 핵이득 꿀알바 VVIP 돌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공시생 정석(강찬희)은 인적 드문 산골에 위치한 저택을 찾는다. 그가 맡은 아르바이트는 혼수상태에 빠진 회장(장광)을 간호하는 일이다. 그곳에서 만난 선임 알바생 이빨(김강현)은 만나자마자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또 일명 ‘전설의 10초녀’로 불리는 세나(김소라)가 등장하는데, 이처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대저택에 모이게 된다. 대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주고받는 그들의 ‘썰’은 실제 뉴스에서 봤음 직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연상케 한다. 인물들은 저마다 “그런데 제가 가서 뭘 들었는데…”, “내가 하는 말 믿죠?”라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갑작스럽게 혼수상태인 회장이 깨어나 이들을 공격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회장은 목숨을 잃는다. 정석과 이빨, 세나는
파이프라인 장르: 범죄 감독: 유하 출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유람, 배다빈, 서동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의 막장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26일 개봉한 유하 감독의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바라는 도유꾼 여섯 명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국내 최초 도유 범죄를 소재로 한 만큼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빼돌린 뒤 다시 판매하는 특수 범죄,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생기지 않겠는가. ‘천공의 명수’라 불리는 핀돌이(서인국)는 손만 대면 대박을 터트리는 도유 업계 최고 천공 기술자이다. 그는 수천억의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야심차게 거대한 판을 짠 정유업계 기업 후계자 건우(이수혁)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여 도유 작전에 합류한다. 작전을 위해 지역의 한 관광호텔에 프로 용접공 접새(음문석)와 땅속을 장기판처럼 꿰고 있는 나과장(유승목), 괴력의 인간 굴착기 큰삽(태항호), 모든 이들을 감시하는 카운터(배다빈)까지 모두 모였다. 그러나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서로 속고 속이면서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혼자 사는 사람들 장르: 드라마 감독: 홍성은 출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 삶을 통해 이 시대의 풍경을 만난다. 19일 개봉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10년대 비약적인 1인 가구 증가로 혼자 사는 사람들 또는 혼자를 즐기는 사람을 칭하는 ‘홀로족’ 등 신조어가 생겨났다. 5가구 중 2가구가 ‘1인 가구’라는 2021년 현재, 홀로족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영화가 바로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혼자가 편한 20대 후반 직장인 진아는 자신에게 자꾸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최선을 다해 주변과 관계 맺기를 회피하고, ‘아무하고도 연결되지 않는 삶’을 위해 날마다 똑같은 패턴의 의식주를 반복, TV와 스마트폰 수신만으로 일상을 채운다.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자발적 홀로족 진아와는 달리 갓 성인이 된 수진은 어쩔 수 없이 홀로 살게 된 경우다. 사회초년생인 그는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에 정착하고, 익숙하지 않은 일과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해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장르: 드라마 감독: 이창원, 권성모 출연: 진구, 정서연, 강신일, 장혜진 “가짜라도 아빠가 되어야 한다.” 이창원, 권성모 감독이 연출을 맡은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개봉 당일인 12일 하루 동안 관객 1645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5372명이다. 영화 속 재식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자신의 부하직원 지영의 전재산을 가로채고자 그녀의 집을 찾아가고, 거기서 홀로 남겨진 시청각장애인 은혜를 발견한다. “애들이랑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은혜의 가짜 아빠를 자처해 단단히 한몫을 챙기려는 재식. 그는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가족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아이와 친해지려 갖은 노력을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아이와 친해지는 방법을 묻고,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폭풍우가 치는 밤엔 곁에 누워 잠을 청한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은혜는 처음 마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조진모 출연: 강하늘, 천우희 “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 28일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날로그 감성 영화로 조진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개봉 당일인 28일 하루 동안 관객 2만9853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3만1400명이다.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는 오랫동안 기억 속에 간직해온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를 우연히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소희였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오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소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되고,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낸다. 우연히 찾아든 일상의 위로,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 속엔 일상과 설렘, 공감 등이